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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4년간 장학금,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 보장?

 

 

SK하이닉스는 SK그룹 소속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전문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1985년 256Kb D램을 개발, 생산하면서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한 후 (주)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SK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SK하이닉스(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SK하이닉스에서 고려대학교와 협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2021학년부터 신설 운영됩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비메모리 반도체 집중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일각에서는 대학을 직업훈련소로 전락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학교는 지난 10일 화상회의로 ‘반도체학과 개설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학과의 한 학년의 정원은 30명으로, 수시모집 25명, 정시모집 5명으로 선발합니다.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는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로부터 지원받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인턴십 프로그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등 국내외 연수도 지원받습니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별도의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며, 고려대 대학원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진학할 경우 학비와 학비 보조금을 계속 지원받습니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학교가 신설하기로 한 반도체학과는 4년 과정으로 1·2학년에는 기본교양과 기초전공 과정을,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 과정, 인턴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됩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반도체공학과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밝힌 반도체 분야 인재확보의 일환으로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기업이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토록 한 바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세대에 2021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식인을 키우는 대학이 직업훈련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에서부터, 특정 대학, 특정학과에 인재를 몰아줘 파벌주의를 낳을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방 국립대 등 일부 공과대학이 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