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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정은 말) 김정은 백마, 푸틴이 선물한 말타고 백두산행

 

'(김정은 말) 김정은 백마, 푸틴이 선물한 말타고 백두산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0월과 12월 백두산에 오를 때 타고 간 백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말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0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오를로프’종 세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러시아산 말 수출에 관여하는 회사 사장인 마리아 안드레에와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사육원이 확인한 결과 북한 매체가 10월과 12월 공개한 사진 속 백마는 오를로프종 세 마리 중 두 마리로 모스크바 남쪽 리페츠크주와 서시베리아 알타이지방에서 자란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의 말이 맞는다면 말 두 마리는 연령은 현재 20세 전후로 계산됩니다. 말의 평균 수명은 25~35년인걸 감안하면 상당한 고령에 속합니다. 이 관계자는 "오를로프종 백마는 나이를 먹을수록 몸 색깔이 희어진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새하얀 빛깔인 것은 이 말들이 고령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는 고상한 외모에 인내심이 많고 순종적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극동연방대 동방학연구소 부소장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탄 말은 200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오를로프 준마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래전에 도입해 훈련을 받은 말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0월과 12월 김정은이 북중 국경의 백두산을 등정 시찰했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서 김정은은 금박으로 장식한 백마를 타고 있었는데 정치권에서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신비감을 줘 자신의 권위를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러시아 세관 자료 분석 결과 북한이 작년 10월 7만5509달러(약 8940만 원)를 들여 러시아산 순종마 12마리를 수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값비싼 말들을 수입해 왔으며, 지난 2010년~2019년 동안 총 138마리의 러시아 말을 58만 4302 달러(약 7억 원)에 사들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