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바닥? 개미들 빚내서 투자하다 '삼성전자 빚투'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마저 폭락하면서 개인들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올랐고 반면 세계 반도체 경기 전망은 급격히 하강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식을 매매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지인분들에게 삼성전자를 사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23일 전일 대비 6.39% 떨어진 4만2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들이 무려 7조 4,594억 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 4,246억 원, 기관은 1조 2,770억 원을 순매도해 개미는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파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한 것으로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 주가는 23.0% 급락했습니다.

처음 하락할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5만원이5만 원이 바닥이다라는 말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5만 원이 깨지고 4만 5,000원이 바닥이라는 말을 또 했지만 현재 4만 원 초반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언젠가는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에 개미들은 빚을 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는 이유는 반도체 경기 전망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 들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1월 2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87.91이었는데, 지난 20일 1298.54까지 떨어지면서 무려 31.2% 폭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6개 대표 반도체 관련주를 대상으로 만든 지수입니다.

문제는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기간 삼성전자 신용잔고 또한 급증한 것입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200만주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700만 주가 넘어서면서 3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개인이 집중 매수한 기간 삼성전자 신용잔고가 늘어난 셈인데, 빚을 내면서까지 개인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통 증시가 급락하면 신용잔고를 이용한 레버리지 거래는 급격히 줄어든 만큼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나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형태로 반도체 업종의 전방산업 수요가 촉진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