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뚜레쥬르가 올해 1월 출시한 '치즈방앗간'을 맛 본 소비자들의 SNS 반응이 뜨겁습니다. 꿀 발린 호떡 속 치즈의 짭조름함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입맛을 '단짠' 매력으로 사로잡아 출시 한 달 만에 30만 개,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 100만 개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뚜레쥬르 히트제품 '치즈방앗간'은 CJ푸드빌 베이커리 제품개발팀 입사 2년 차 손희정 사원(28)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손 사원은 2020년 쥐의 해를 맞아 쥐가 좋아하는 치즈와 곡식을 주 재료로 신년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그는 "처음에 치즈 제품과 찹쌀 제품을 각각 개발하던 중 문득 두 재료를 합쳐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그때부터 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치즈방앗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손 사원은 '대중성'을 가장 중시하며 신년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그는 "매년 신년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은 제품을 기획하려고 한다"며 "올해는 식품업계 뉴트로 트렌드도 고려해 국민 간식 호떡에 치즈를 더해 재해석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식감이었습니다. 크림치즈를 빵 속에 넣어 굽다보면 크림치즈가 끓어서 몽글몽글한 제형으로 변하는데, 치즈방앗간은 내용물 자체에 내열성을 있게 설계해 구운 뒤에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차별화했습니다.
손 사원은 "빵을 한 입 베어물었을 때 토핑, 내용물, 빵 부분 등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느껴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치즈방앗간은 반죽이 쫀득하기 때문에 내용물 식감도 그에 맞게 꾸덕해야 조화롭다고 생각해 식감을 더욱 신경썼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손 사원은 "치즈방앗간은 밀가루와 효모가 주원료인 빵과는 전혀 다른 반죽이라 원료 특성 자체를 이해하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위에 철판을 덮고 굽는 제품이라 구워지는 동안 제품이 어떻게 나오는지 볼 수 없었다"며 "다 구운 후 덮었던 철판을 들어 올리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온몸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회상했습니다.
제품 개발 이후에도 제품의 양산화, 교육, 품질 점검까지가 손 사원의 업무 영역이었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바쁜 석 달을 보냈습니다. 손 사원은 "치즈방앗간은 일반 빵과 달리 발효 공정이 없는 제품이라 굽기 전 최상의 반죽 상태·촉감·온도를 맞추는 데 생산 기사님들이 어려움을 겪는 걸 알게 됐다"며 "좀 더 쉬운 생산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팀원과 실무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배합비 등에 변화를 주며 수백 개씩 굽고 버리기를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사원과 팀원, 실무자들이 머리를 모아 수백번을 시도한 끝에 치즈방앗간을 최초 개발 제품과 90% 이상 동일한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손 사원은 "최초 개발 제품과 판매 상품의 맛과 품질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 일이 개발팀의 주된 임무"라며 "제품 출시가 업무에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손 사원과 개발팀의 치즈방앗간은 올해 신년 제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어모았습니다. 손 사원은 "SNS에서 '맛있다'라는 세 글자를 보는 순간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제품을 개발하며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며 "최근 '뚜레쥬르 열일하나'라는 반응이 많은데 열심히 준비한 과정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사원은 뚜레쥬르에 입사 전에도 집에서 천연발효종을 키워 직접 빵을 만들어 먹었을 정도로 빵을 사랑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매일 하루에 1개 이상 빵을 먹는다는 그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빵은 '질리지 않고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손 사원은 "빵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내가 만든 빵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는 그 순간을 더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반짝하고 사라지는 제품이 아닌 꾸준히 사랑받는 시그니처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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